인천공항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일본의 후쿠오카. 가까운 만큼 일본 여행으로 후쿠오카를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후쿠오카에 가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온천 마을 유후인! 오늘은 유후인의 온천 '토쇼안', 그중에서도 '츠바키' 객실의 후기를 가져왔어요.
별관에 위치한 '츠바키' 객실
유후인 온천 토쇼안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그래서 가기 전 해당 온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어요. 특히 제가 묵을 츠바키 객실에 대해 샅샅이 알아보고 싶었지만, 사진이 굉장히 한정적이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토쇼안의 별관에 위치한 객실 '츠바키'의 사진들!
츠바키 객실은 별관의 세 객실 중에서도 가장 끝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묵는 동안 한 번도 다른 투숙객과 마주친 적이 없었고, 너무 조용해서 말소리를 크게 내기가 신경 쓰이는 수준이었어요. 묵는 내내 공기가 참 고요하고 맑았던 토쇼안의 별관.
넓고 쾌적했던 츠바키 객실
츠바키 객실은 토쇼안의 일반 객실들 중에 가장 넓은데요. 때문에 가격이 몇 만원 더 비쌌던 기억이에요. 위층에는 서비스 공간으로 유후다케를 감상할 수 있는 다락이 마련되어 있어요. 나무로 된 층계를 올라가면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는데요. 사실 온천을 즐기느라 여기는 올라갈 시간이 거의 없었답니다. (나무 계단은 수건 말리는 용도로 아주 잘 썼다는)
하지만 몇 만원 정도를 더 들이더라도 츠바키 객실에 묵을 만한 다른 중요한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객실 내 노천 온천이에요. 토쇼안은 전 객실에 온천이 구비되어 있는데요. 사실 완전 노천은 아니고 창문을 열고 찬 공기를 쐬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예상 외로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왜냐하면요.
거실 바로 옆 눈에 띄는 곳에 온천이 있어서였어요! 만약 바깥에 온천이 위치해 있었다면 아무래도 덜 이용하게 됐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완전 내 집 안방에 온천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계속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었고, 온천을 즐기면서도 방에 있는 사람과 계속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아, 떠올리다 보니 정말 좋았네요.
해 넘어가는 토쇼안, 그리고 가까워오는 가이세키
생각해보면 정말 깔끔하고 공간도 넉넉했던 토쇼안의 츠바키 객실이었어요. 사실 여행을 갈 때 괜시리 잘 나온 사진만 올려 놓은 것일까봐 걱정되고, 사진에 나오지 않은 곳에는 뭔가 촌스러운 부분이나 지저분한 부분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토쇼안에 가시는 분들은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디테일한 부분, 문과 창문을 여닫는 소리마저 다 좋았거든요..
낮에 온천을 즐기다가 토쇼안에서 제공한 개량 유카타를 입고 게다를 신고 토쇼안 앞길로 산책을 나왔어요. 날이 어두워지면서 토쇼안의 간판이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네요. 마을은 이 마을에 사람이 사는 건가 싶을 정도로 조용했어요. 하지만 집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밥 짓는 연기도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올랐죠.
휴, 이제 포스팅을 마칠 시간이네요. 제 사진들이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는 토쇼안의 가이세키 사진들 들고 올게요.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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